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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 ‘안동반점’
노사부가 만드는 최고의 잡채밥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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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FAQ

Q. 안동반점은 언제부터 영업했나요?
A. 1977년 보문동에서 시작했다. 황의순 사장이 직접 웍을 잡으며 동네 주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한 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유명한 중국집으로 자리 잡았다.

Q. 한 번 폐업했던 식당인가요?
A. 2019년 보문역 2지구 재개발로 기존 자리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당시 사장 부부의 연세 때문에 다시 문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약 1년의 휴식기를 가진 뒤 보문역 인근에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 영업을 재개했다.

Q. 지금의 매장은 어떤 분위기인가요?
A.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정겨운 옛날 동네 중국집 분위기가 강하다.

 

 

 

보문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작은 골목길을 찾으면, 붉은 간판의 중국집 하나를 만날 수 있다. 골목을 지날 때마다 붉은 간판 앞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한 세트처럼 일상이었던 곳. 그러나 지금 그 앞에는 사람이 없다. 반백년 가까이 잡채밥과 탕수육을 만들던 노부부의 가게는 건강상의 이유로 올해 12월까지 잠시 문을 닫았다. 끝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노포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오늘은 안동반점을 소개해 본다.
 

 

 

1977년 보문동에서 시작한 전설의 식당

 

 

안동반점이 보문동 한켠에서 처음 문을 연 것은 1977년이다. 보문동은 서울 안에서도 비교적 재개발의 파도가 늦게 찾아온 동네라 역사를 오래 간직한 노포들이 많다. 이곳에서 중식당을 열어 웍을 잡기 시작한 ‘황의순’ 사장은 정성 담은 요리와 음식 맛으로 동네 주민들을 넘어 점차 ‘전설의 중국집’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안동반점의 음식을 맛보려면 1시간 웨이팅은 기본이므로 각오하고 방문해야 한다.’라는 손님들의 조언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다 재개발의 파도가 밀려왔다. 2019년, 보문역 2지구 재개발로 안동반점은 자리를 잃었다. 영업 중단 소식을 알렸을 때는 마지막으로 음식점을 찾기 위해 방문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었다. 이때 사장님 내외의 연세가 이미 지긋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다시 문을 열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 그러나 약 1년여의 휴식기를 가진 뒤 보문역 인근에 다시금 새로운 자리를 찾아 문을 열었다. 오매불망 재개장만을 기다려온 손님들의 발길이 다시금 바빠지기 시작했다. 지금의 공간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정겨운 동네 중국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중국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소품과 테이블, 의자 등에는 세월의 때가 묻었지만 깔끔히 관리하려 애쓴 티가 난다. 
 

안동반점의 외관 -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차원이 다른 손맛이 깃든 잡채밥과 탕수육

안동반점의 시그니처는 단연 ‘잡채밥’이다. 중식 잡채밥은 높은 화력에서 채소와 잡채, 그리고 양념을 넣고 볶아내는 요리로 웍 잡는 사람의 손을 많이 탄다. 개인적으로 중국집에서 주방장 손맛을 보고 싶을 때는 잡채밥을 맛보곤 한다. 일반적으로 잡채밥은 흰밥에 양념한 잡채를 올려내는데, 이집의 킥은 바로 ‘볶음밥’이다. 밥을 따로 채소와 볶아 볶음밥 한 공기를 만들어 접시에 담은 뒤에, 잡채를 곁들인다. 이런 잡채밥 한 접시만 봐도 사장님이 얼마나 음식을 정성스럽게 대하는지 알 수 있다. 
 

 


 

안동반점의 잡채밥 - rkdwpaak님의 인스타그램

 

잡채는 아주 보들보들하게 볶아 나오는데, 당면의 쫀득함이 잘 살아있다. 목이버섯, 양파, 부추, 당근 등 큼직하게 썰어넣은 채소들도 숨이 제대로 죽어서 젓가락으로 크게 한 입 집어먹었을 때 입속에서 잘 어울려 씹힌다. 불맛이 가득 배어있는 잡채는 잡채만 따로 맛봐도 맛이 좋은데, 여기에 볶음밥을 더해 먹으면 고소한 풍미까지 더해지니 손님들이 연신 ‘따봉’을 외치는 이유가 있다. 예전에는 여느 중식당처럼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잡채밥을 맛본 손님들의 성화에 어느새 ‘잡채밥 맛집’으로 소문이 나 모든 손님들이 기본으로 주문하는 메뉴가 되었다.
 

 

안동반점의 탕수육 - joy_gimme님의 인스타그램

 

요리 중에서는 ‘탕수육’을 빼놓을 수 없다. 큰 접시에 튀김과 소스가 함께 나오는 ‘부먹’스타일로, 소스는 케찹베이스로 만들어 붉은 빛을 띄는 것이 ‘옛날 탕수육’의 정석이다. 고수의 노하우가 들어간 튀김은 소스 안에서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 당근, 오이, 양파, 양배추, 배추 등 채소들을 아주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은 소스가 꽤나 맛있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한 조각 먹자마자 옛 추억을 회상하게 만든다. 

 

안동반점의 삼선짬뽕 - joy_gimme님의 인스타그램

 

동네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는 ‘짬뽕’. 채수 베이스의 옛날식 짬뽕으로 가늘게 채썬 채소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라 속이 편안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갓 볶아 나오는 짬뽕을 원한다면 삼선 짬뽕을 더 추천한다. 탱글탱글 신선도가 좋은 오징어와 낙지, 새우, 쭈꾸미, 소라 등의 해물이 가득해 좀 더 감칠맛이 높고 신선하다. 일반 짬뽕 보다는 조금 더 맵기가 있는 편인데 그마저도 다른 짬뽕 집에 비했을 때 채소맛이 더 강한 깔끔한 스타일이다. 면이 얇은 편이라 이집 짬뽕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팔순을 넘긴 사장님의 라스트댄스

안동반점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황의순 사장님의 나이는 어느새 팔순을 넘겼다. 몇 해전까지만 해도 달인으로 소개된 요리인 ‘짜춘결’부터 시작해서 ‘난자완스’, ‘라조기’ 등의 요리들이 많았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만큼 하나씩 지우기 시작했다. 사장님 부부와 아들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웍은 사장님만 잡고 있으므로 사장님의 은퇴가 곧 안동반점의 마지막이 된다. 때문에 손님들은 언제 또 맛볼 수 있을지 모르는 음식을 종류별로 양껏 시키곤 한다. 때문에 매장 한켠에는 남은 음식을 스스로 포장해갈 수 있는 포장용기들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

 

안동반점의 요리 한 상 - rkdwpaak님의 인스타그램

 

그러나 점차 사장님의 건강 상의 이유로 이따금씩 휴업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올해엔 12월 말까지 휴업에 들어갔다. 이보다 더 손님들이 사장님의 안녕을 비는 식당이 있을까. 단골 손님들은 문이 닫혀 있는 동안에도, 보문역 근처 골목을 지날 때마다 그 붉은 간판을 바라보며 지난날의 맛을 떠올린다. 끝이 정해져 있는 노포를 마주하는 일은 그래서 더욱 애틋하다. 그리운 맛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2월의 끝자락, 붉은 간판의 불이 다시 켜지길 기다리는 마음이 커져 간다.

 

 

 

매장 Q&A

Q. 안동반점 잡채밥은 일반 잡채밥과 무엇이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밥이다. 일반적인 잡채밥이 흰밥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안동반점은 채소와 밥을 먼저 볶아 볶음밥 한 공기를 완성한 뒤 잡채를 곁들인다.

Q. 잡채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나요?
A. 목이버섯, 양파, 부추, 당근 등의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Q. 맛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채소는 충분히 볶아 부드럽게 만들면서도 당면 특유의 쫀득한 식감은 살린다.

 

▲상호: 안동반점
▲주소: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1길 35-1
▲식신 별등급: 2스타
▲영업시간: 현재 휴업 중(~12월 말) 
▲추천메뉴와 가격: 잡채밥 1만원, 탕수육(소) 1만5000원, 삼선짬뽕 1만4000원
▲식신 ‘533163’님의 리뷰: 사라진 줄 알고 너무 슬퍼했는데 다시 생겨서 얼마나 좋던지..! 모든 메뉴가 기본으로 시켜도 곱빼기처럼 양이 많은 편이다. 여기 가면 꼭 시키는 잡채밥은 적당하게 기름진 맛이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는 것 같아요. 잡채에 채소도 많이 들어있어 전체적으로 풍성한 느낌이 나요.

 

 

  • 안동반점

    서울-강북-성북동, 중식 > 세계음식
    출처 : rkdwpaak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joy_gimme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joy_gimme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joy_gimme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hongyula_님의 인스타그램
    ‘안동반점’은 재개발로 인해 1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작년 2월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보금자리를 옮겼습니다. 식사류는 물론 탕수육, 양장피, 유산슬 등의 요리류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잡채와 볶음밥을 접시 가득 담아 손님상에 올리는 ‘잡채밥’. 보드레하게 볶아진 잡채는 목이버섯, 양파, 당근 등 큼직하게 썰린 채소들이 씹는 맛을 살려줍니다. 담백한 볶음밥에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잡채가 감칠맛을 끌어 올려줍니다. 기름기 없이 깔끔한 맛이 돋보이는 ‘짬뽕’도 즐겨 찾는 메뉴입니다. 오징어, 새우, 낙지 등의 해산물과 채소를 듬뿍 넣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메뉴 정보

    짜장면, 짬뽕, 볶음밥, 잡채밥, 탕수육 소, 탕수육 중, 탕수육 대, 삼선짬뽕, 삼선우동, 군만두, 물만두, 고기튀김 소, 고기튀김 중, 고기튀김 대, 잡채 소, 잡채 중, 잡채 대, 양장피 소, 양장피 중, 양장피 대, 깐풍기 소, 깐풍기 중, 깐풍기 대, 팔보채 소, 팔보채 중, 팔보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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