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기준으로 설계된 디테일
가족 외식 장소를 고를 때 부모의 체크리스트는 길다. 이 집은 그 항목들을 하나씩 지워준다. 유아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키즈 메뉴로 통등심 돈까스가 있어 해산물이 낯선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다. 맵기는 단계 선택이 가능한데 1단계면 아기도 잘 먹었다는 방문담이 있을 만큼 순하다. 게살을 먹기 좋게 발라주는 응대는 아이 접시를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못 먹는 부모의 오랜 설움을 덜어주고, 테이블 그릴이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해 주니 아이 속도에 맞춰 천천히 먹어도 마지막까지 온기가 남는다. 직원들이 밝고 친절해 아이 동반 방문의 긴장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도 이 집의 분위기를 말해준다. 아이가 잘 먹는 모습에 어른들 기분까지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 식탁의 기본 구조다.
봉지가 쏟아지면 아이 눈이 커진다
식사의 시작은 짭짤한 감칠맛의 감자튀김이다. 메인이 나오기 전 아이들 손이 먼저 바빠지는 접시다. 이어 커다란 봉지에 양념과 버무려진 새우, 꽃게, 가리비, 홍합이 테이블 위로 촤악 쏟아지는 순간, 아이들 눈이 커지고 어른들 카메라가 올라간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비주얼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 퍼포먼스는 가족 외식의 훌륭한 오프닝이다. 온 가족이 장갑을 끼고 각자의 방식으로 껍질을 까다 보면 식탁의 대화가 평소보다 길어지고, 누가 가리비를 제일 깨끗하게 먹는지 같은 사소한 경쟁이 붙는다. 휴대폰을 보던 아이 손에 장갑이 끼워지는 순간, 식탁의 주도권은 다시 가족에게 돌아온다. 요즘 가족 외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그것 아니던가. 외식의 목적이 결국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면, 이 식탁의 구조 자체가 그 목적에 복무한다.
어른의 입맛도 확실하게 잡는다
아이 위주의 식당은 어른의 만족이 희생되기 쉽지만, 이 집은 반대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소스는 매콤한 감칠맛이 깊어 손이 계속 가고, 새우와 게, 조개는 비린 맛 없이 탱글하다. 가리비를 손으로 들고 호로록 넘기는 맛은 이 집의 백미로 통하고, 세트에 포함된 갈릭파스타는 양념과 만나 밥보다 먼저 동나는 요물이다. 갈릭볶음밥을 추가해 남은 소스에 비비면 마무리가 완성된다. 어른 음료로는 생맥주와 얼그레이 하이볼이 있는데, 이 양념에 맥주 궁합은 운전자만 아니라면 참기 어려운 조합이다. 아이들은 패션후르츠에이드처럼 상큼하고 달콤한 음료로 제 몫의 잔을 채우면 된다. 온 가족의 잔이 다 달라도 건배는 하나로 모이는 식탁이다.
인원별 주문 공식과 예산
주문은 어렵지 않다. 가족 인원 수에 맞춰 세트를 고르면 된다. 3~4인 가족은 Louisiana 세트 138,000원, 대게까지 올리면 대게세트 2~3인 157,000원과 4~5인 220,000원이 기다린다. 여기에 아이 몫의 통등심 돈까스와 오징어링, 새우 바스켓, 핫윙 같은 튀김 사이드를 얹으면 3대가 한 테이블에 앉아도 각자 만족스러운 상이 완성된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상에 펼쳐지는 구성을 보면 납득이 간다는 반응이 일관되고, 그래서 매주의 외식보다는 가족 기념일과 특별한 주말의 카드로 알맞다. 랍스터 50% 할인 쿠폰 행사가 진행 중이니 방문 전 플레이스 쿠폰함 확인은 필수이고, 네이버 예약을 걸어두면 주말 대기를 피할 수 있다.
넓고 쾌적한 공간, 대가족도 거뜬하다
공간의 조건도 가족 친화적이다. 예상보다 훨씬 넓은 매장에 좌석이 많고, 단체석이 있어 조부모까지 함께하는 모임이나 가족 행사 장소로도 제격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이국적이면서 깔끔한 인테리어는 어른들에게는 분위기를, 아이들에게는 구경거리를 주고, 전체적으로 쾌적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평가가 뒤를 받친다. 유모차를 끌고 들어가도 동선이 옹색하지 않은 여유가 있고, 대기 공간이 따로 있어 주말 웨이팅도 아이와 함께 버틸 만하다. 트리플스트리트라는 입지 덕에 식사 전후로 아이 손을 잡고 산책할 거리가 이어지는 것도 가족 나들이 설계에 유리하다.
주말 가족 나들이의 반나절 설계
이 집을 축으로 한 주말 반나절은 이렇게 흘러간다. 차는 트리플스트리트 지하 주차장에 세운다. 5시간 무료라 계산이 필요 없다. 식사 전 트리플스트리트를 걸으며 아이 기분을 올려두고, 예약해 둔 시간에 맞춰 입장한다. 봉지가 쏟아지는 오프닝으로 식사를 열고, 어른들이 대게와 가리비를 즐기는 동안 아이는 돈까스와 감자튀김, 그리고 손으로 새우 까기 놀이에 빠진다.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온 가족이 거리를 한 바퀴 더 돌고 디저트 가게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동이 전부 도보로 해결되니 아이가 차에서 지치는 구간이 없고, 부모의 체력도 온전하게 보존된다. 아이를 태우고 식당을 찾아 이동하는 구간이 없다는 것, 육아 경험자라면 이 조건의 무게를 안다. 영업이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브레이크타임 없이 이어지니 아이 낮잠 시간표에 맞춰 이른 점심이든 늦은 점심이든 유연하게 잡을 수 있다. 육아 가정의 유동적인 스케줄에 이만큼 관대한 영업시간도 드물다.
총평: 3대가 같은 식탁에서 웃는 법
'캡틴루이 인천송도본점'은 가족 외식의 오래된 난제, 세대마다 다른 입맛과 흥미를 한 식탁에서 푸는 집이다. 아이는 손으로 먹는 재미와 돈까스로, 부모는 직수입 소스의 해산물로, 조부모는 게살을 발라주는 세심한 응대와 여유로운 좌석으로 각자의 만족을 챙긴다. 영업은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없고, 주차 5시간 무료에 트리플스트리트 산책까지 이어지니 주말 가족 나들이의 반나절이 이 집을 축으로 완성된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가족식사 맛집을 검색하던 부모라면, 다음 주말의 목적지는 정해진 셈이다.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가족식사 맛집이라는 긴 검색어의 끝에서, 온 가족의 장갑 낀 손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할 저녁은 결국 이런 식탁에서 만들어진다. 흘려도 혼나지 않던 그 밥상, 온 가족이 같은 양념을 손에 묻히고 웃던 그 주말 말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오고 싶다는 재방문 예고가 이어지는 이유도 같은 자리에 있다.
▲상호: 캡틴루이 인천송도본점
▲주소: 인천 연수구 송도과학로16번길 33-3 트리플스트리트 C동 1층
▲특징: 키즈 돈까스·유아의자, 맵기 단계 선택, 게살 손질 서비스, 단체석, 주차 5시간 무료, 브레이크타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