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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 ‘원조제일어버이순대’
쫄깃하고 구수한 함경도식 대창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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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FAQ

Q.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A. 매일 직접 순대를 만든다는 점이다.

Q. 일반적인 순대와 무엇이 다른가요?
A. 흔히 접하는 찰순대는 당면을 중심으로 속을 채우지만 이곳은 선지와 찹쌀, 채소가 넉넉하게 들어간 순대다.

Q. 함경도식 아바이순대란 어떤 순대인가요?
A. 원고에서 소개하는 이 집의 아바이순대는 돼지 대창에 찹쌀밥과 선지, 채소 등을 넣어 쪄낸 방식이다.

 

 

 

“순댓국 집을 갔는데 찰순대가 들어있다면 밥상을 엎어도 무죄”
순대로 유명한 도시 전주 사람에게 들었던 우스개 소리 중 하나다. 설렁탕의 인기가 지고 순댓국이 ‘국민 국밥’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곳곳에 순댓국집이 참 많이도 생겨났는데, 그중에서 순대 직접 만드는 집이 몇이나 될까. 요즘은 순대뿐만 아니라 돼지 부속, 육수 등도 패키지가 잘되어 나오기 때문에 순대 직접 만드는 집이 참으로 희귀해졌다. 천편일률적인 맛이 아니라 주인장의 노고와 정성이 깃든 따라올 수 없는 개성있는 순대의 맛이 그리운 지금, 순댓국 속 당면만 가득한 찰순대에 배신당한 기억이 있다면 이집에서 내상을 치료해보시기를 바란다. 남영에 위치한 ‘원조제일어버이순대’다. 

 

 

‘당연히 해야할 일’ 기본을 지키는 집의 자세

 

 

이 집의 현재 이야기는 이채호·김미정 부부에게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2009년 어려운 형편 속에서 순댓국집을 인수하며 장사를 시작했다. 지방에서 건축업을 하다 실패한 뒤 서울로 올라온 이채호 씨는 막노동까지 하던 시절이 있었고, 부부는 월세집 보증금까지 털어 가게를 얻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탄탄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순대를 직접 만들고, 재료를 속이지 않고, 기본을 지키는 방식이 입소문을 탔다. 이후 숙대입구 쪽 먹자골목에서 장사하던 시절을 지나 지금의 남영 자리로 옮겨왔고, 상호 앞에 ‘원조’를 더해 지금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이집이 지금의 유명세를 얻게 된 계기는 한 TV프로그램이었는데, 쉬운 길로 돌아가지 않고 기본을 꿋꿋히 지켜내는 식당을 찾는 컨셉의 ‘착한식당’이었다. 이곳은 공장에서 만든 완제품 순대를 받아쓰지 않고, 매일 직접 순대를 만든다는 점으로 이름을 알렸다. 돼지 대창은 밀가루로 여러 번 씻어 이물질과 냄새를 없애고, 선지는 납품을 받을 때 직접 냄새를 맡아 조금이라도 상태가 좋지 않으면 돌려보낸다. 순대집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가게 안에 덜하다는 평가도 이런 과정에서 나온다. 당시 제작진이 촬영을 요청했을 때 부부가 “식당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망설였다는 대목은 이 집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외관 - divetoblack0611님의 인스타그램 

 

 


대창으로 만드는 함경도식 아바이 순대

주인 부부의 하루는 새벽 일찍부터 시작된다. 이 집은 돼지 대창에 찹쌀밥과 선지, 채소 등 여러 재료를 넣어 찐 함경도식 아바이순대를 낸다. 대창 순대가 조금 독특한 부분인데, 보통 순대를 만들 때는 소창을 많이 쓰기 때문. 소창은 돼지 한마리를 잡았을 때 나오는 양도 많거니와, 잘랐을 때 한 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라 병천을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소창 순대를 많이 만든다. 대창은 길이도 짧거니와 잡내 제거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일이 훨씬 고되지만, 소창보다 훨씬 크고 두툼하기 때문에 잘랐을 때 크기부터 묵직하고 한입 베어 물면 속이 꽉 찬 느낌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순대 -hongsammom님 인스타그램

 

 순대를 잘랐을 때 생김새는 전주 피순대와 비슷하지만, 찹쌀과 채소의 양이 많은 편이라 담백하면서도 개운하다. 대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으면서도 지나치지 않은 맛. 직접 만든 순대라 투박한 모양새이지만 이 투박한 모양이 그리워 찾는 손님들이 많다. 
 

 

 

맑고 담백한 순댓국으로 만드는 한 상

이집을 소개할 때 순댓국을 빼놓을 수 없다. 돼지 사골을 푹 고아 만드는 국물은 지나치게 탁하거나 맑지 않고 딱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 순대, 머릿고기, 다진 양념장이 담긴 채로 나오는데, 나오자마자 반찬으로 주는 생부추를 한 가득 넣는 것이 포인트. 부추 숨이 살짝 죽으면 국물 맛을 본다. 간이 거의 안된 아주 깔끔한 고기 육수의 맛이다. 이제 이 기본 베이스에다 취향대로 양념을 시작하면 된다.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순대국 - youndol80님 인스타그램

 

새우젓, 들깨가루, 다진 양념이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새우젓만 조금 더해서 깔끔한 국물 맛을 즐기다가 반 정도 먹은 후에 다진 양념과 들깨가루를 넣어 묵직하고 구수한 국물을 만들어 밥을 말아먹는 코스를 추천한다. 순대에서 배어나오는 선지의 맛이 국물에 구수한 맛을 더한다. 순대를 덜어 맛보면 질 좋은 선지가 듬뿍 들어 아주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우면서 입 속 꽉 차는 만족감이 아주 좋다. 어떤 집에서는 첫 입은 맛있지만 먹다보면 물리는 맛이 나는데, 이집은 첫 입부터 마지막 수저질을 할 때까지 입과 속이 편안한 맛이다. 그야말로 ‘완뚝’하게 만드는 맛. 단골 손님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일 것으로 보인다.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순대국 순대 - divetoblack0611님의 인스타그램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한 입 - divetoblack0611님의 인스타그램

 

머리고기와 순대가 소주를 부르는 저녁

점심의 순댓국이 이 집의 얼굴이라면, 저녁에는 순대와 머리고기가 주인공이 된다. 이 집 머리고기는 정수리, 턱살, 주둥이살, 돈설, 돼지귀 등 여러 부위가 골고루 섞여 나와 식감의 변화가 좋다. 어떤 부위는 꼬들꼬들하고, 어떤 부위는 담백하게 녹는다. 가장 좋은 것은 잡내가 거의 없다는 점. 손질을 얼마나 까다롭고 섬세하게 했는지 고기 한 점만 먹어봐도 알 수 있다. 맛있는 머리고기와 알찬 순대, 여기에 순댓국 한 그릇을 놓으면 최고의 안주상이다. 시끌벅적하게 취하는 술집이라기 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뜨거운 국물 한 수저 뜨고 머리고기 한 점 집어먹으며 천천히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아지트 같은 식당. 남영의 저녁 골목길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순댓국 한 그릇의 값은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에 들어간 노동의 결은 결코 같지 않다. 제일어버이순대는 매일 꼭두새벽부터 시작하는 고된 번거로움을 외주화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매일 육수를 끓이고, 머릿고기를 손질하고, 만들어 둔 순대가 떨어지면 영업을 마감하는 식당. 지름길 많은 요즘 세상에 묵묵히 정도를 걷고 있는 이런 집이 남아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노포는 오래된 간판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매장 Q&A

Q. 현재의 식당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A. 현재 원조제일어버이순대의 이야기는 이채호·김미정 부부가 2009년 순댓국집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Q. 어떻게 유명해졌나요?
A. 순대를 직접 만들고 재료를 속이지 않으며 기본을 지키는 방식이 입소문을 탔다.

Q. 재료는 어떻게 관리하나요?
A. 손이 많이 가는 대창을 밀가루로 여러 차례 씻어 이물질과 잡냄새를 제거한다.
 

 

▲상호: 원조제일어버이순대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1길 52
▲ 식신 별등급: 2스타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B·T 15:00-16:30), 매주 일요일 휴무
▲추천메뉴와 가격: 순대국 11,000원, 머리고기 소 23,000원, 소곱창전골 소 40,000원 
▲식신 ‘XOXO’님의 리뷰: 순대국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대창 순대국 맛집. 부담없이 한 끼 먹고 갈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에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아주 친절하세요. 순댓국은 뚝배기 안이 꽉 차게 고기랑 순대가 들어있고 국물도 정말 마일드하고 맛있어요. 평소 내장이나 머릿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소한 맛의 이집 순대를 아주 좋아하실 듯!! 
 

 

 

  • 원조제일 어버이순대

    서울-강북-숙대/남영/효창, 순댓국/순대 > 한국음식
    출처 : 제일어버이순대 인스타그램 검색 결과
    출처 : youndol80님 인스타그램
    출처 : hsk8908님 인스타그램
    출처 : hongsammom님 인스타그램
    출처 : 식신 회원 '스티브한' 님의 리뷰 이미지
    매일 직접 만든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순대 요리 전문점 ‘제일어버이순대’입니다. 매일 새벽 밀가루를 이용해 돼지 소창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으로 하루의 영업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야채와 고기, 찹쌀 등의 재료를 넣어 직접 만든 순대는 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슴슴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집의 순댓국은 순대의 찹쌀 사이사이에 육수가 배어들어 탱글탱글한 순대의 식감과 육수의 진한 맛을 모두 살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순댓국, 머리고기를 곁들인 순대 한 접시가 함께 준비되는 ‘순대정식’도 인기입니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며 당일 준비된 순대가 소진되면 영업이 종료되니 참고 바랍니다.

    메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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