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2017]
이색 레스토랑

  • 2017.05.02
  • 조회수 7431

책을 읽거나 또는 미술을 감상하다 보면, 작가 특유의 문체와 그림체가 보이기 마련이다. 작가의 개성과 창의력을 녹여낸 작품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취향을 만들고, 그들로 하여금 이를 좇게 만든다. 요리도 마찬가지다. 요리에는 단순히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는 것 이외의 만드는 이의 철학과 개성이 담아져 있다.


무슨 요리에 예술이냐며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인 '먹는 것’에 만드는 사람의 창의력과 미적 감각을 결합한 요리는, 어쩌면 다른 어떤 예술보다 더욱 고차원적인 '종합예술'일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읽어도 여전히 요리는 그저 맛이 가장 중요하지, 무슨 예술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포스트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지도.



1.강민구 셰프의 아시안 창작요리, 청담 '밍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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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les, '서로 다른 것들로부터 조화롭게 어우르다'라는 뜻으로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부터 새로운 맛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 강민구 셰프의 요리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는 이름이다. 모던한 인테리어의 내부에는 장구와 다기상 같은 한국적인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밍글스의 메뉴는 계절마다 다르며 런치와 디너 모두 단일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요리는 재철 재료로 만든 한 입 요리 Seasonality - 계절에 맞는 뿌리채소 샐러드- 오늘의 생선요리-메인 메뉴–디저트- 다과 및 차 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택사항이 다양해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다른 요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 몇 가지 요리의 경우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계절마다 메뉴가 바뀌지만 고정적으로 나오는 밍글스의 시그니처 디저트 ‘장 트리오’는 우리나라의 3가지 장을 활용한 아이스크림으로 된장 크렘블레, 간장 피칸, 고추장 흑미,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이 묘하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단짠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질적인 재료들의 결합이지만 각자의 맛을 고수한 채 ‘따로, 또 어울리는’ 오묘하고 복잡한 맛을 선보이는 것이 밍글스만의 매력이다.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테이스팅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미슐랭 1스타를 받은 후부터는 평일 런치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 출처: boston_ww 님의 인스타그램

* 출처: jaykay_an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94-9 더 채플웨딩홀 1층 ▲영업시간: 매일 12:00-22:00(BREAK TIME 14:00-18:00), 일요일 휴무 ▲가격: 런치코스 85,000원, 디너 코스 138,000원 ▲후기 (식신 미식탐험가) : 한식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발효음식인 장류를 과감하게 서구 음식에 적용했다. 그런데 그 맛이 특이하거나 이상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내며 미각의 풍미를 자극한다. 서울 사람이라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집이다.



2.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신사동 '류니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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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에 위치한 류니끄는 통유리 안 분주한 셰프들의 움직임이 그대로 보이는 반지하구조의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이따금 오너 셰프인 류태환 셰프가 레스토랑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직접 맞이하기도 한다. 류니끄는 류태환 세프의 성 ‘류’와 Unique의 합성어.


단품 메뉴가 따로 없이 코스 메뉴와 테이스팅 메뉴로만 구성되어 있다. 류니끄의 요리를 예술작품이라 일컫는 이유는 독특한 플레이팅에서 찾을 수 있다. 연출이 요리의 반이라는 류태환 셰프의 말처럼 각각의 요리는 컨셉에 맞는 플레이팅으로 먹기 전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석판 위의 스테이크, 시험 유리관에 담긴 자몽 소르베, 액자 형태의 접시에 올려진 디저트는 하나의 주제로 만든 컨셉아트와도 같다. 해양 학자였던 아버지로 인해 바다와 밀접했으며 일본에서 5년간 스시 경력을 쌓은 류태환셰프는 무엇보다 생선요리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돌판 위에 담긴 날생선 요리(Raw Fish_Mullet Sasimi, Herring, Soy Sauce Marinaded Shrimp)'는 핀셋을 이용해 11시 방향의 숭어를 시작으로 청어, 새우 순으로 먹는다. 전체적으로 뿌려진 유자소스는 입안을 산뜻하게 해주며, 망고와 마늘쫑이 생선을 먹은 후에도 깔끔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입안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테이스팅 메뉴는 시즌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며 소요시간은 두 시간 반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 출처: yooree80 님의 인스타그램

* 출처: ywl93traveler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0-1 1F ▲영업시간: 매일 12:00-15:00, 18:00-22:30 ▲가격: 런치코스 120,000원, 디너코스 230,000원 ▲후기 (식신 Narcisist) : 식신에서 선정한 2016 서울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4위를 차지 한 식당이네요. 스와니예, 밍글스, 정식당, 류니끄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레스토랑 입니다. 특히 '류니끄'는 류태환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훈연 기구나 액자 등을 활용한 개성이 넘치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류태환에 유니크라는 단어를 합친 이름대로 독창성이 돋보인다. 2011년 가로수길에 둥지를 튼 류니끄는 '2015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에서 27위에 선정됐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곳 셰프에 대한 이야기 하나 더 요리 소재 인기 웹툰 ‘미슐랭 스타’의 주인공이 류태환 셰프라는 점이다.



3.창의적인 음식과 특별한 경험, 서래마을 '스와니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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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한 서래마을을 조금만 벗어나 한적한 주택가로 걸어가다 보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을법한 곳에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스와니예'가 있다. 이곳에서 요리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만든 ‘에피소드’로서 존재한다. 요리를 통한 사람 사이의 소통을 추구하는 스와니예의 철학을 토대로 요리라는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메뉴에는 3개월마다 늘 다른 요리를 선보이는 아이디어 테이스팅의 에피소드 메뉴와 이 중 인기 있는 것들로만 구성된 테이스팅 오브 스와니예로 이루어져 있다. 코스를 시작하는 원바이트 푸드 ‘구쁨’에는 무로 만든 만두, 양파 푸딩, 곡물과 나물로 만든 빅맥이 있다. 빅맥은 그 모양만 같은 것이 아니고 바삭한 식감 아래 햄버거를 먹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샐러드 향이 은은하게 풍기며 식욕을 돋운다. 스와니예 오픈 이래 모든 테이스팅 메뉴에 빠진 적이 없는 ‘서래 달팽이’는 대파 오일을 두른 계란찜 위에 달팽이와 시금치를 가득 올리고 파마산을 곁들인 것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스와니예 코스의 마지막은 언제나 손톱만 한 크기의 디저트 ‘꼬두람이’로 호박 시나몬, 캐러멜 마카롱, 복숭아 젤리 등 다양한 종류를 내보이며 달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어린이의 입장은 불가하며, 테이스팅 오브 스와니예 코스는 오직 저녁에만 제공한다.


*출처: moon.in.mind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549-17 지하 1층 ▲영업시간: 12:00-23:00(BREAK TIME 15:00-18:00) ▲가격: 점심 메뉴 65,000원, 디너 메뉴 125,000원~180,000원 ▲후기 (식신 만두주떼요) : 언제 찾아가도 만족스러운~ 그리고 이제는 편안한 곳이 되어버린 스와니예 ㅎㅎ 오랜만에 찾아도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스태프분들 그리고 맛있는 요리 때문에 항상 만족감을 느끼고 돌아오네요 ^0^♥ 집에서도 가깝고 저의 핫플레이스 입니다ㅎㅎㅎ



4.이충후 셰프의 간결하고 특별한 요리, 서래마을 '제로컴플렉스'

“좋은 식재료에 최소한의 터치를 한다.” 이충후 셰프의 철칙이다. 서래마을에 위치한 제로컴플렉스는 최소한으로 가공한 요리의 맛처럼 실내 인테리어 또한 심플한 멋이 있다. 특유의 메탈릭한 분위기가 어두컴컴하면서도 묘하게 아늑하다

.

이곳의 런치는 메뉴 선택이 없는 고정된 메뉴로 한두 달을 주기로 바뀐다고 한다. 런치는 55,000원, 디너는 95,000원으로 여타 미쉐린 1스타의 레스토랑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지만 먹물을 활용한 요리는 매번 빠지지 않는 편이다. 양배추를 말아 튀긴 갑오징어 위에 타르타르소스와 트러플을 올려낸 ‘먹물 타르타르’. 바삭하게 튀겨진 갑오징어에 은근한 산미가 도는 타르타르소스가 잘 어우러진다. 제로컴플렉스는 이충후 셰프의 젊은 감각으로 과감한 시도가 이루어지는데 삼치, 딸기, 말린 장미와 같은 색다른 조합도 만나볼 수 있다.


작년부터는 소믈리에 클레멍의 합류로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한 와인 페어링도 선보이고 있다. 100% 내추럴 와인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출처 : tamy__p 님의 인스타그램

*출처 : bjs_rooftop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138 ▲영업시간: 매일 12:00-23:00(브레이크 타임 15:00-18:00), 일요일 휴무 ▲가격대: 런치코스 55,000원, 디너코스 100,000원 ▲후기 (식신 라케) : 가성비 넘치는 이색적인 실험 요리를 선보이는 곳! 그동안 먹어보지 못하던 기대 이상의 음식을 맛볼 수가 있다 훨씬 더 충격적이고 격식 파괴적이다 스와니예 밍글스 정식당 알라프리마 보다 더 실험적인 요리 그러나 조화롭다



5.부모님과 함께 가기 좋은, 청담동 '정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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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바, 2층 레스토랑, 3층의 프라이빗 공간으로 이루어진 청담동 '정식당'은 모던 한식 파인 다이닝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장본인이라 평가 받는 임정식 셰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서울 지점과 정식 뉴욕 지점을 오픈해 새롭고 창의적인 한식을 세계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식당의 메뉴는 초이스 메뉴와 테이스팅 메뉴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중에서도 취향에 맞는 요리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인기 메뉴인 ‘맛있는 구절판’은 참치뱃살을 중심으로 각종 토핑을 김부각에 얹어 직접 만든 맛간장에 찍어 먹는 에피타이저다. 생선의 종류는 시즌별로 바뀌며, 와사삭하고 부서지는 식감의 김부각 아래 부드러운 참치와 토핑, 맛간장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진다. 시그니처 디저트인 돌하르방은 흑임자 스펀지와 초코 크럼블,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녹차와 땅콩 무스로 속이 채워져 있다. 돌하르방의 단단한 돌 질감을 연상시키는 초코 크럼블과 폭신한 흑임자 스펀지 안의 진한 녹차 무스가 제주도의 느낌을 물씬 자아낸다.


런치와 디너가 거의 동일한 메뉴로 구성되는데 반해 가격의 차이가 있어 런치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 '맛있는 구절판'은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 출처 : elly.belly.elly.beans 님의 인스타그램

* 출처 : sincerelybeckyw 님의 인스타그램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3-24 ▲영업시간: 매일 12:00-22:00(BREAK TIME 15:00-17:30) ▲가격: 점심 식사 60,000~150,000원, 저녁식사 100,000~180,000원 ▲후기 (식신 닥터조) : 식전 감자조림 소고기 튀김부터 좋더니 문어와 고추장 소스 맛있었다. 성계 선호하시면 성게알을 비빔밥 추천. 전복 좋아하지도 않는데 전복요리가 먹은 날 베스트. 구절편도 깔끔. 항정살 쌈의 두부 된장 좋았고 투뿔등심은 양은 적지만 고기는 상당히 좋았다. 옥돔 요리 비늘같이 만들어 놓은 것 바삭바삭. 정식당을 시그니처 디저트인 돌하르방은 비주얼부터 맛까지 완벽. 음식을 맛과 비주얼뿐만 아니라 서버들의 태도 등 괜히 뉴욕점이 빠른 시간에 미슐랭 2스타를 받은 게 아닌 듯.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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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식당
    • 서울-강남, 청담동
    • 27522 52121
    • 평점

      3.7

    • 인기메뉴
      • 점심식사
      • 저녁식사
    • 소개

      한식기반 뉴코리안 파인다이닝 코스요리

  • 밍글스
    • 서울-강남, 청담동
    • 22623 59153
    • 평점

      4.0

    • 인기메뉴
      • Lunch B Course
      • Lunch A Course
      • Dinner B Course
      • Dinner A Course
    • 소개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뛰어넘는

  • 스와니예
    • 서울-강남, 서래마을
    • 18594 60104
    • 평점

      4.1

    • 인기메뉴
      • 열여섯번째 이야기 - 고조리서 (디너)
      • 열여섯번째 이야기 - 고조리서 (런치)
    • 소개

      이준 쉐프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 류니끄
    발렛
    • 서울-강남, 신사-가로수길
    • 12502 3420
    • 평점

      3.9

    • 인기메뉴
      • 런치 코스
      • 디너 코스
    • 소개

      프렌치 퓨전 레스토랑

  • 제로콤플렉스
    발렛
    • 서울-강남, 서래마을
    • 9120 3376
    • 평점

      4.1

    • 인기메뉴
      • 디너코스
      • 런치코스
    • 소개

      전체적으로 깔끔한 프렌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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